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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ss in lion's skin

2009.06.19 03:26 | Posted by bar4mi

얼마 전에 읽은 '지혜의 서 탈무드 잠언집 : 인생의 머리맡에 놓아두고 싶은'를 통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한 바를 명쾌하게 표현한 글귀를 발견하고 기분이 좋았다.

우리들이 살면서 가장 저지르기 쉬운 우매한 실수가 바로 '호가호위'가 아닌가 한다. 주변을 돌아보면 가끔 가끔 이런 류의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자신이 가진 권력이나 자신의 현재 위치에서 너무나 몰입이 된 나머지 자신의 실력과 자신의 위치를 동일시 하는 그런 사람. 내가 느끼는 그런 사람들의 공통점은 바로 멀리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현재만을 생각하고 그 위치나 권력이 영원한 것이라고 착각한 나머지 무례를 범하는 경우가 많다. 여기서 명확하게 구분하고자하는 것이 있다면,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과 무례한 것과는 당연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나름의) 권력 또는 위치변화(을→갑)로 인해 사람이 변하는 것을 가끔 경험하게 된다. 갑작스런 태도 변화로 인해 당황스러울 때도 있고 사람을 바로 보지 못한 나 스스로에게 화가 날 때도 있으며, 지나친 감정이입 또는 권력의 유혹에 쉽게 빠진 지인에 대해 실망스러울 때도 있고 안타까울 때도 있다. 나 스스로도 가장 경계하는 것 중에 하나인 '자만'의 한 모습이라 생각되는 '호가호위'를 탈무드에서는 아래와 같은 얘기로 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경계하고 반성해야 하는 모습이 아닌가 한다.

“부자를 칭송하는 사람은 그 부자보다는 돈을 칭송하는 것이다.”

인간이 권력자를 공경하는 것은 그 권력자가 자신을 공경하는 것이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권력 자체에 대한 공경일 뿐이다.

어느날 랍비를 찾아온 두 사람이 있었다. 그중 한 사람은 그 지역에서 손꼽는 부자이고, 다른 한 사람은 몹시 가난한 사람이었다. 이 두 사람은 대기실에서 기다리도록 되어 있었는데, 좀 일찍 도착한 부자가 먼저 랍비의 방에 들어간 뒤 한 시간만에 나왔다.

그 다음 가난한 사람이 들어가 그는 5분만에 랍비의 방을 나왔다. 가난한 사람이 항의하였다.

"부자와의 상담은 한 시간이고, 왜 나와는 단 5분에 끝나야 합니까? 이래도 공평하다고 할 수 있나요."

랍비는 자상한 얼굴에 웃음을 띠며 대답하였다.

"오해를 푸시오. 당신은 자기 스스로 가난하다는 사실을 곧 알았지만, 부자는 자기의 마음이 가난하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1시간이나 걸렸기 때문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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